"내 이야기인 줄"…김설현·임시완도 공감한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아'

2022-11-16

[데일리안 장수정 기자]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아'가 지친 이들에게 위로를 전한다. 

15일 열린 지니 TV 오리지널 드라마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아'의 제작발표회에는 이윤정 PD, 김설현, 임시완이 참석했다.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아'는 인생 파업을 선언한 자발적 백수 여름과 삶이 물음표인 도서관 사서 대범의 쉼표 찾기 프로젝트를 그리는 드라마다. 복잡한 도시를 떠나 아무것도 하지 않기 위해 찾아간 낯선 곳에서 비로소 나를 찾아가는 이야기를 담는다.


이 PD가 이 드라마의 공감을 자신했다. 그는 "예전에 늘 촬영장에서 죽는 게 소원이라고 했었는데, 하다 보니 지치는 날이 오더라. 이제 쉬어도 되지 않을까 생각하던 차에 이 원작을 추천받아 읽었는데, CCTV 달아놨나라는 생각을 했다. 내 이야기 같이 너무 재밌었고, 이걸 읽는 사람들 모두 비슷하게 느끼시더라. 우리가 가지고 있는 이 느낌을 그대로 구현하면 참 좋겠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배우들 또한 캐릭터의 감정, 드라마의 메시지에 공감하며 연기했다. 번아웃에 빠져 낯선 마을로 떠나는 주인공 이여름을 연기한 김설현은 "감독님이 말씀하신 대로 많이 공감을 했다. 여름은 '내 이야기를 쓴 것 아니야' 싶을 만큼 공감이 갔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 휴식기를 가졌던 경험을 바탕으로 더 깊게 공감하기도 했다. 그는 "저도 10년간 일만 생각하다가 1년 정도 쉬는 시간이 있었는데 일과 전혀 다른 일들을 하면서 나에 대해서 알아갔다. 이러한 시간이 앞으로도 도움이 되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더불어 "점점 하고 싶은 게 생기더라. 클라이밍도 해보고, 그림도 배워봤다. 안 가봤던 장소도 가보고. 못 만났던 친구들도 만나면서 지냈다. 내 의견이 없고, 우유부단한 스타일이라고 생각했다. 사소한 문제도 그랬다. 친구들이 '뭐 먹을래'라고 물어봐도 '네가 먹고 싶은 것'이라고 답했는데, 뭘 좋아하고 싫어하는지 알게 되더라"라고 말했다.


누가 말을 걸면 대답도 잘 못할 정도로 수줍음이 많은 도서관 사서 안대범 역을 맡은 임시완은 대리만족을 예고했다. 그는 "많은 분들, 나를 포함해서 많은 분들이 팍팍한 일상을 살아갈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그 속에서 대리만족을 줄 수 있는 좋은 작품이라고 여겼다. 그래서 이 작품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말했다.


캐릭터의 순수한 매력도 강조했다. 그는 "수줍음이 많은 인물인데, 그 안에 의문점도 많다. 그런데, 대범의 주축은 순수함인 것 같다. 인생 파업을 선언하고 무작정 시골로 내려온 여름에게 그 순수함으로 힐링을 주기도 한다"라고 말했다.


이 드라마는 약 6개월 간 구례, 곡성 등에서 촬영을 진행했다. 아름다운 풍경, 맛있는 음식과 함께하면서 배우들 또한 실제로 힐링을 느끼며 촬영했다. 설현은 "6개월 정도 지방에서 촬영을 했는데, 처음에는 '어떻게 이렇게 예쁘지'라고 생각했다. 정말 만든 것처럼 딱 맞는 장소를 고른 것 같았다. 장소들이 사실적이고 예뻐서 놀랐다"라며 "맛있는 것도 먹고 힐링을 하며 촬영을 했다"라고 말했다.


임시완은 촬영이 없는 날에도 구례를 찾기도 했다며 "이 작품을 선택한 것 자체가 촬영 반, 휴식 반 모든 것을 얻을 수 있을 것 같았기 때문이기도 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촬영이 없을 때도 장기적으로 있으면서 여유로운 시간을 가졌다. 그 주변 영화관을 찾기도 하고, 종합운동장이 있어서 거기서 수영도 하고, 헬스도 했다. 그렇게 지냈다"라고 말했다.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아'는 지니 TV, seezn, ENA 채널에서 11월 21일 첫 공개된다.


<출처 : https://www.dailian.co.kr/news/view/1173556/?sc=Na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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